다른 부대 생활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자.ssul
대한민국의 국군장병 수만 60만 여 명
그렇다보니 진짜 별에 별 이상한 부대, 이상한 보직 많은데 난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는 보직을 배정 받았다.
각 부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자료로 남기고 통계내는 부대였는데, 논산에 육군으로 입소(38R 5CO 2S) 했음에도 국방부 직속 산하부대라
사단마크에 아무런 마크도 없는, 계급장만 바뀌는 부대에 들어갔다. (처음엔 신비함에 뭔가 으스댐이 있었지만 후로 갈 수록 뻘쭘해졌다)
그럼 각 부대에 대한 고찰 및 썰을 플겠다.
주로 간부에 대한 괴롭힘이나 군 생활 문제점이 없나
로 가볍게 질문을 시작하지만 잠시 간부님이 나가신 틈을 타 썰을 들어보면 각 부대마다 차이가 천지차이이다.
혼자 갖고 있기 아까워 너희들에게 푼다. 일단 다녀본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자기 부대 이야기가 나오는 게이들도 많이 있을 것이니 나온다면 반갑게 맞이해주길.
1. 비치 밀리터리 해안부대 22사단과 23사단
22사단
뇌종부대 였다가 율곡부대인가 환관부대있가 고환인가 바뀐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사단 마크가 종 모양인지라 뇌종부대가 뇌리에 더 잘 박혀있다.
일단 이 새끼들은 주로 해안 소초에 메인을 두고 있는데 소초 앞에 각 마을 이름 붙여놓고 근무 선다. 여름 성수기 물놀이 시즌이 가장 핫하다고 하는데
감수성 넘치는 잉여들이 그림 한 번 뽑아보겠다고 드론이라도 한 번 날리면 '미확인비행물체'로 둔갑하여 각 부대 무전기에 불이 나고
추억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쏘아올린 폭죽은 '식별불가 총성'으로 둔갑해 해안소초를 뒤집어 놓는다.
또 여름 밤만 되면 아재들이 술 한 잔 걸치시고서 인생을 비탄하며 물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순찰 돌던 22사 장병들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으랴, 잡고서 말리고 이야기 들어주고 민정치안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새끼들이라 고생이 많다
하루종일 산 속에 쳐박혀서 고라니나 쳐 보고 있는 산 나그네들은 모르는 바다의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부대이지만, 집에갈 때 멀다.
23사단
철벽 부대인가 그렇다. 단언코 말하는데 존나 멀다 시발 삼척이라니 씨발 진짜 장난하나
여튼 어느 연대였는지 사단 사령부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PX 뒤로 좀만 넘어가다보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23사단의 풍경이나 시설이
22사단의 그것보다는 훨씬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진짜사나이 23사단 신교대편 찍고 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 점에 대해 물어보니 진짜 개날로 먹고 2일인가 3일인가
하고 퇴소했다고 하드라. 그래도 다시보기 보니까 기본교육 이수는 받을 것 다 받았더만 오히려 이틀 삼일 안에 다 한다고 하면 그것도 대단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근데 부대 돌아다니다보면 환자복 입고 돌아다니는 새끼들이 왜이리 많은지 얼마나 훈련을 열심히 했길래 아니면 시발 꿀쟁이가 많은건지 여튼 모르겠다
그리고 진짜 존나 멀다 서울사는 게이 23사단 배치 받았으면 버스에서 숙식 할 준비해라
2. 참새 공군 1전투비행단 8전투비행단 18전투비행단
육군 이 개새끼들아 너희들이 공군 꿀쟁이 꿀쟁이 하는데 파견 다녀보면 안다. 공군아저씨들아 훨씬 더 잘 대해주고 성격도 서글서글하다.
기본적으로 전투비행단 배치받은 새끼들은 대가리가 좀 굴러가는 새끼들이라 저기 산속에 쳐박혀 있는 산적인지 공군이지 모를 방공관제대대나 방공포대에 비해서는
성공적인 밀리터리라이프를 살고 있는 것인데 듣기로는 시험 성적 순으로 희망부대를 뽑는다나 뭐라카나 여튼 뻉뺑이 돌리는 땅개로서는 신기했었다.
국직부대라지만 아무래도 나는 육군이고 하다보니 대놓고 돌아다니기는 뭐 해서 필요한 장소만 다녔었는데 저 새끼들은 하루 종일 전투기랑 놀아주는게 일이다
전투기 한 번 나갔다오면 쓸고 닦고
전투기 뜨기 전에 마당 쓸고 닦고
활주로에 고라니 돌아다니면 쏴서 죽이고(쫒아 내는게 아니다. 무자비한 공군새끼들)
버드스트라이크 안 일어나게 내쫒고
눈 오면 쓸고 닦고
겨울에 얼음 쓸고 닦고 하여튼 이 새끼들은 청소부대인지 군인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부대 자체가 존나 넓다. 짱개나 참치들은 상상도 못한다.
3. 산적들 2사단 15사단 27사단
2사단은 3군단 예하 노도부대, 15사단(승리)와 27사단(이기자)는 2군단 예하부대.
부대 특성상 외진 곳을 주로 돌아다녔는데 부대 사령부에 비해서 진짜 산 위로 올라갈 수록 '이딴데 사람이 산다고?' 하면서 올라갔었다. 진짜 살더라
몇몇 최전방들은 시설이 후방보다 훨씬 좋다고 하는데 왜 난 한 번도 보지 못했을까. 그거 다 구라인 것 같다.
뭐 사단마다 높은 산은 한 두개(자존심 걸린 높은 산)이 있겠지만은 2사단과 27사단은 높은 산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잘 모르겠다만, 가보지는 못했다
일단 사단 별 감상평 들어간다
2사단 취사병 아저씨 진짜 너무 친절하셔서 감사했다. 보통 산적들은 외부인 (파견) 나오면 피돌이 새끼도 그렇고 취사병 새끼도 그렇고 다 아니꼽게 보는데
아니 우리도 너희한테 부식배당 넘기고 간다니까? 너희들이 받아오는 부식에 우리 파견부대꺼도 포함되어 있다고. 제발 다른 파견 부대 눈치밥 좀 먹이지 말아라.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2사단 아저씨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그리고 애내 마크가 15사단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부심 개쩔더라 15사단 껌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장담컨데 2사단 애들 15사단 마주칠 일 없다.
15사단 이 씨발 대성산 개새끼들아 창문 열면 구름이 들어오는게 말이 되냐고 그리고 그 개새끼 좀 치워라 왜 개새끼가 상황실 장교자리에 앉아있냐고
부르면 오지도 않아요 개새끼 댕댕이새끼
그래도 너희 무슨 훈련할 때 우의 쓰고 총 들고 내려오는데, 산기슭에 안개가 끼고 좀 어두침침해서 난 우리 육군부대가 그렇게 무섭고 멋있게 보였던 적이 없었다
난 워낙 귀하게 자라서 수하 할 때 암구호도 처음 말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거기 안에 실탄 들어있단다 후방 게이들 꿀빨러 게이들 복 받은 줄 알아라
27사단은 무슨 조그마한 소초를 갔었는데 군단 연합작전 중이었다 하드라
교실 반쪽만한 식당에 7사단 15사단 27사단 2군단 102기갑여단 1군지사 국통사 또 다른 마크 없는 국직부대
여기는 취사병 화 내도 뭐라 할 말 없겠는데 했더니 역시나 벌레씹은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이기자 부대에 대한 신비로움을 갖고 있었던터라 이기자 마크 딱 보자 헉 멌지다
했는데 자세이 보니 쪼꼬~매가지고 붙이는 맛이 안나는 것 같더라
개새끼들 몸은 존나 좋아요
4. 백령도 해병대2사단 공군관제대대
인천 연안부두에서 4시간 배를 타고 가는데 그 배 이름이 아직도 기억난다. 하모니플라워.
안에 든킨드나쓰 하나 밖에 없는데 그 배엔 굶주린 해병장병들이 진짜 존나 존나 많다. 알바생들 페이 더 줘야된다. 얼마나 무섭겠냐 그 얼굴로 도나쓰 하나 달라는데.
이 때 느꼈던건데 해병대 코트 (빨간색으로 등에 '해병대'하로 적혀있는 코트) 그거 참 멋있더라. 갖고 싶었음
해병 2사단
세월호 사건 이후로 해운에 대해 규제가 강화되어서 중간 중간 섬에 사람들 내릴 때 빼고는 아예 밖을 못본다. 4시간동안 낭만의 바다 여행 이런거 없음
진짜 존나 지루하다. 난 잠오면 잠이라도 잤는데 내 옆에 앉아있던 마린 한 새끼 잠들더니 다른 장교과 와서 그 새끼 얼굴이랑 사진 찍고 갔다.
아니 씨발 잠도 못자게하냐 해병은? 내가 본게 제발 극히 일부이기를 바란다.
백령도에 딱 내리면 해병대2사단(흑룡인가 흑마인가)이 만들어 놓은 간판이 보이는데 지난 연평도포격 사건 때 사망한 해병 장병 두 명 사진 크게 있고
절대 잊지 않겠다 뭐 이런 멘트가 있었다. 그거 딱 보자마자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진짜 부조리 많고 사건사고 많은 해병대지만 자기들끼리 무언가가 있구나 경외심을 느꼈다.
하루는 애내 부대 가서 밥을 먹는데 부대가 딱 고등학교 처럼 생겼다. 가운데 운동장. 접한 두 면에 건물. 규모는 크지 않았는데 딱 실속 있더라
아침밥을 얻어먹는데 식판에 兵1098기 김개똥 다 써있는데 니들은 진짜 기수 아니면 못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따. 그리고 육군이 시발 벌레냐 존나 아니꼽게보더라
베레모를 숨길수도 없고 하 참....
그리고 이 새끼들 아침밥 먹을 때 대화도 안한대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른시간이라 짬찌밖에 없어서그런가?
공군관제대대
몇 관제대대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미사일인가 화살인가로 별들을 가리키고 있는 마크였다.
처음 드는 생각은
왜? 공군이 왜? 백령도에?
정답은 이 새끼들 공부 지지리 안해서 성적 낙오로 이런데 배당받은거다.(내가 알기론)
누가 공군 처음 붙고 자대배치 받을 때 이런 섬으로 올 줄 알았겠냐. 주변에서 오 너 꿀빠내 축하축하 이 소리만 들었겠지
그래도 이런 외진 곳에서 힘내라고 관제대장(중령)이 참 많이 풀어줬던 것 같다. pmp였나 그런 것도 인가 받으면 가지고 들어 올 수 있고
장병들 사기 올려주는 이벤트도 많고 여튼 내가 만나본 오야붕 중 제일 사람이 좋았다. 근데 왜 일루왔누 ㅠㅠㅠ
보통 관제대대 방공포대라 하면 진짜 산꼭대기에 있는 부대 많은데 이 관제대대는 그렇게 높은 곳에 있지 않다.
그래도 백령도 바람 하나만큼은 진짜 15사단 대성산과 견줄만 하더라. 레알 눈을 못뜰 정도로 찡그리며 걷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공군부사관이
웰컴투백령도
이지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프라이드가 있는 듯 하다.
그래도 공군 지원하려는 게이라면 공부 좀 열심히새서 저런데 피해라. 진짜 좀만 있으면 우울해질 것 같더라
그리고 백령도는 휴가나 전역도 하늘이 허락해야 나갈 수 있다.
방공관제대대에서 배가 안떠가지고 전역을 했는데도 5일 더 있는 아저씨 봤는데 세상 다 내려놓은 표정이더라.
5. 공군 변절자 방공포대
그 씨바 산꼭대기 올라가서 레이다 쳐 보고 있을거면 왜 공군지원했는지 자기들도 의아할텐데
그래도 생활하다보면 그렇게 빡센 훈련도 없고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다고 하더라고.
이런 산꼭대기 있는 대공포대나 관제대대의 특성은 항상 다른 부대 (국통사라든지 육군부대라든지)와 인접해 있다는건데
어쩌면 이렇게 주변에 아저씨가 많고 접촉이 많은 만큼 잘 대해줬던게 아닌가 싶다.
육군 산적들은 아저씨라고 해봤자 같은 사단 다른부대겠지만. 여긴 진짜 베레모와 캡모자의 만남이니까 더 존중해주는게 느껴지더라.
산 꼭대기 부대 특성상 부지가 그렇게 넓지 않고, 저그 라이더스카날로 이어놓은 듯 여기 멀티 저기 멀티 곳곳에 있따.
전투비행단 처럼 떡하니 있는게 아니라서 더 좁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새끼들은 산 꼭대기에 있다보니 격오지휴가인가 뭔가 더 받아서 안그래도 많이 나가는 공군휴가에 더 붙여서 나가더라 대단하더라 ㅋㅋㅋㅋㅋㅋ
여튼. 진짜 공군아저씨들은 대체로 착하다. 해병과 땅개는 반성해라
아쉽게 해군은 못다녀봤다.
이 시간에도 불철줄야 나라 지키느라 힘쓰는 국군장병들.
항상 믿고 의지하는 국민이 있으니까 자부심 가지고 지켜주길 바란다.
그리고 2작사 및 예하는 꺼져 안갔어
---------------------------------------------
+추가
28사단 군자산에 '그 때' 다녀왔었는데
난 이렇게 전방쪽이 실제상황 많이 걸리는 지 몰랐다
갑자기 병사들이 와서 소초에 자리 잡길래 물어봤지
아저씨 무슨 일있어요?
"아 지금 적군 전투기가 떠가지고요 자주있는 일이에요 헤헤"
이 씨발놈아 그게 웃을일이냐 우리 파견 쫄보들은 듣고 헉 했는데 여기서는 진짜 일상인가보다
나중에 이야기 물어보니 그 때 진짜 진짜 전쟁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자기들도 평소 실제상황은 몇 번 들어봤어도 그 정도까지 간 적은 없다는 거지.
여튼 중요한 부대를 빼먹은 것 같아 추가한다.
출처 : 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