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주 주려고 사탕사왔지!!를 보고.Ssul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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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16:16
우리 손주 주려고 사탕사왔지!!라는 글을 보고, 내 안에 있던 추억이 떠올라서 썰하나 풀어본다.
어릴적 공주에 사시는 할아버지댁에 가면,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아궁이가 있었고, 그 앞엔 쭈그려앉으신 우리 증조할머니가 계셨다. 단정하게 은비녀로 쪽진 머리를 하신 주름진 우리 증조할머니는 건초를 아궁이에 태우시면서 본인께서 직접 본인의 방을 덥히셨다.
뭇가정들이 그렇듯, 나또한 할아버지, 할머니께 절을 올리기 전에 증조할머니 방에 찾아뵈서 절을 하곤했다. 그러면 증조할머니는 굽은 몸을 힘겹게 일으키시곤, 다락에서 알사탕과 모나카를 꺼내주시곤 하셨다. 그런 증조할머니는 90을 훌쩍 넘기신 연세에 치매로 돌아가셨는데, 다른 사람은 못알아보셔도 아버지와 어린 나는 이름까지 또렷히 부르시곤 하셨다.
그래서 그런가, 주름지고 단정한 우리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간혹 알사탕, 모나카를 먹게되면 그때 그맛은 아니지만 그때 증조할머니는 그대로이신듯 하다.
출처 : 개드립
어릴적 공주에 사시는 할아버지댁에 가면,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아궁이가 있었고, 그 앞엔 쭈그려앉으신 우리 증조할머니가 계셨다. 단정하게 은비녀로 쪽진 머리를 하신 주름진 우리 증조할머니는 건초를 아궁이에 태우시면서 본인께서 직접 본인의 방을 덥히셨다.
뭇가정들이 그렇듯, 나또한 할아버지, 할머니께 절을 올리기 전에 증조할머니 방에 찾아뵈서 절을 하곤했다. 그러면 증조할머니는 굽은 몸을 힘겹게 일으키시곤, 다락에서 알사탕과 모나카를 꺼내주시곤 하셨다. 그런 증조할머니는 90을 훌쩍 넘기신 연세에 치매로 돌아가셨는데, 다른 사람은 못알아보셔도 아버지와 어린 나는 이름까지 또렷히 부르시곤 하셨다.
그래서 그런가, 주름지고 단정한 우리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간혹 알사탕, 모나카를 먹게되면 그때 그맛은 아니지만 그때 증조할머니는 그대로이신듯 하다.
출처 : 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