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주의) 학교 급식때문에 두드러기 생겨서 생체실험한 .ssul
때는 바야흐로 약 10년전 급식충 시절이였다
나는 멍청도의 한 인문계 사립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1학년때는 잘 먹고 다녔던 학교 급식이였다.
그런데! 2학년이 되어서 급식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것이였다.
피부가 하얀편이여서 두드러기가 나면 친구들은 '야 저새끼 복숭아 딴다' 라고 존나 놀렸다
병원에서는 뭐 햇빛때문에 생길수도 있고, 스트레스때문에 생긴거라고도 했다.
3~4곳의 병원을 가도 확실한 이유를 알지 못하였다. (대학병원 포함)
너무나 짜증난 나는 급식이 두드러기의 원인이라고 가정하고, 내 몸을 상대로 생체 실험을 감행한다.
그건 바로 월별로 로테이션으로 나오는 급식 메뉴 하나를 하루에 하나씩 안먹는 것이였다.
가장 흔한 돼지고기고추장볶음 부터 시작해서, 미역국, 콩나물무침, 찜닭 등등 그리고 부식으로 나오는 과일까지
심지어 밥도 안먹고 반찬만 먹은날도 있었다.
2달 가까이 강제 편식을 했지만, 원인은 찾지 못하였다.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한 반찬에서 그 원인을 찾았는데!
그건 바로 김치였다.
무의식적으로 먹은 김치 때문에 두드러기가 계속 생긴 것이였다.
김치 빼고 모든 급식을 먹었다.
귀신같이 두드러기는 사라졌다!
그래서 담임선생님한테 말했고, 알고보니 급식소 영양사가(미시였음) 뒷돈 처먹처먹
김치는 별로 티가 안나니까 단가를 낮추고 저질김치를 납품받은거라고 했다.
물론 그 영양사는 짤림짤림 당했고(아쉽게도 쿵쾅언냐는 아니였다)
나의 급식은 클린해졌다.
신기하게도 나의 몸은 안좋은 음식에 반응이 빠르다.
요즘도 다니면서 뭐라도 잘못 먹으면 몸에서 바로 반응한다.
여담이지만 요새는 냉동식품에 몸이 반응하더라.. 냉동만 먹으면 배에서 지진일어남..
노잼썰 읽어줘서 고맙다. 좋은 밤 보내라.
출처 : 개드립